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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핀 동백꽃” 제주SK, 축구로 기억하는 4·3의 봄

by 태양33 2025. 4. 2.

출처:픽사베이<동백꽃>

제주의 4월, 동백꽃으로 기억되는 역사

매년 4월이 되면 제주의 풍경 속에는 붉은 동백꽃이 가득 피어납니다. 하지만 이 동백꽃은 단순한 봄꽃이 아닌, 제주 4·3 사건을 기억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 4·3은 1947년 3·1절 기념 행사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되어, 1948년 4월 3일 무력 충돌로 이어진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1954년까지 이어진 진압 과정에서 최대 3만여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희생됐습니다.

이 사건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은 1992년 강요배 화백의 연작 ‘동백꽃 지다’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제주 4·3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동백꽃을 단 유니폼, 제주SK의 의미 있는 선택

제주를 연고로 하는 K리그1 제주SK는 2025년에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의 의미를 담아, 4월에 치러지는 리그 4경기에서 동백꽃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합니다.

이번 동백꽃 유니폼은 가슴 부위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한 형태로, 선수단 전원이 착용합니다. 첫 경기는 4월 6일 광주FC와의 원정 경기로 시작되며, 이후 13일 전북현대, 20일 포항스틸러스, 26일 FC안양과의 경기까지 해당 패치가 적용됩니다.

제주SK, 매년 지속되는 기억의 캠페인

제주SK는 2021년부터 매해 4월마다 동백꽃 패치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구단과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추모와 공감의 실천입니다.

과거에는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릴레이 캠페인에 선수단이 동참하거나, 제주 4·3 유족회 소속 어린이들을 초대해 선수들과 함께 입장</strong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스포츠를 넘어선 공감과 연대의 의미

제주SK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제주 4·3의 아픔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strong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엔 동백꽃이 핀다”며, “제주의 프로팀으로서 지역사회의 아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영향력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포츠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며, K리그가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실현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제주 4·3, 그리고 동백꽃을 기억하는 방법

제주SK의 동백꽃 패치 유니폼은 단지 축구 유니폼의 한 요소가 아니라, 기억과 공감, 추모의 상징</strong입니다. 제주의 4월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동백꽃은 여전히 지지 않고 피어나는 진실의 증거입니다.

올해 4월, 제주를 찾게 된다면 붉게 핀 동백꽃과 함께 제주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스포츠가 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